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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험하게 써도 된다는 아웃 도어카메라를 표방한 삼성 방수카메라 HMX-W200과 8년된 똑딱이 캐논 익서스 30과의 화질 비교

와이프와 한참 싸운 끝에 삼성의 아웃도어 카메라 HMX-W200을 구입했다.

삼성 HMX-W200이 전면에 내세우는 아웃 도어 카메라라는 게, 좀 특이한데, 말 그대로 실외에서 조금은 험하게 써도 되는 카메라라는 뜻이다.

그래서 방수기능도 되고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도 되고, 먼지에도 강하다고 한다.

방수는 3m 깊이가 된단다.

그리고 2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안전하다고 한다.

 

음.. 이거 어째 옛날 삼성 애니콜이 생각난다. 애니콜에 방수기능만 덧붙이고 카메라 기능 놔두고 전화기 기능을 뺀.. 웬지 그런 느낌이다.

 

어/쨋/든/

 

사실 구입해 놓고도 한동안 뜯지 않고 그냥 놔뒀었는데, 이유는 화질에 대한 걱정때문이었다.

 

삼성은 HMX-W200을 출시하면서 체험단을 모집했고, 현재 네이버 검색을 하면 그 체험단들이 올린, 맹목적인 찬양 일색의 글들만 쭉 나온다. 글의 수는 꽤 되지만 몇명의 체험단이 각각 여러 개의 글을 올려 글의 수만 많지 다 비슷비슷한 내용의 글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도대체 삼성 HMX-W200의 화질을 제대로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반셔터도 제대로 하지 않고 찍은 사진들이 대다수인 사진을 올려 놓은 블로그도 있다. (이런 사람은 카메라 체험단에 어떻게 뽑힌걸까)

 

나 너무 궁금했다. 화질이. 그럼에도 내가 왜 삼성 HMX-W200을 구입했는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개봉기와 카메라 자체에 대한 기능을 다루면서 천천히 올리겠다. ㅋ.

암튼 그래서 8년전쯤... 아마도 거의 10년쯤 전에 구입했던 캐논 소형 똑딱이 익서스 30과 화질을 비교해 보기로 했다.

 

 

둘다 들고 나와서 똑같은 대상을 하나씩 찍어보기로 했다... 했었다.

 

아침에 해가 조금 낮게 떴을 때 여의교에서 비교 사진을 찍었다. 캐논 익서스 30으로 2장, 삼성 HMX-W200으로 2장을 찍었다.

익서스는 내가 좋아하는 세팅이었고, 삼성 HMX-W200은 ... 음.. 이건 무슨 설정이 없다. ㅋ. ISO, 셔터, 조리개, 아무 것도 설정할 수 없다. 그냥 저장되는 이미지 크기와 손떨림 방지를 할건지만 설정할 수 있다. ㅋ.  이것도 나중 글에서 자세히.  일단 나는 제일 큰 사이즈로 촬영하기로 했다. (2720 * 2040)

 

이렇게 사진을 찍은 결과가 다음과 같다.

 

 

 

위 아래 어디가 캐논 익서스 30이고 삼성 HMX-W200일까.

 

 

아쉽게도 위가 캐논 익서스 30이고, 아래가 삼성 HMX-W200이다.

 

나 두 사진을 컴퓨터에서 확인하고 바로 비교를 중지하기로 했다. 비교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좀더 확대한 사진을 보자.

 

 

캐논 익서스 30으로 찍은 사진의 빨간색 사각형 부분을 확대하면,

 

이렇게 보인다. 몰랐는데, 이 작업을 하다 보니 캐논 익서스 30은 180DPI다.

 

그리고 삼성 HMX-W200의 비슷한 부분을 확대해 보면 다음과 같다. 삼성 HMX-W200로 저장한 사진의 해상도는 96DPI였다.

 

 

캐논 익서스 30과 삼성 HMX-W200으로 촬영한 이미지의 사양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익서스 : 2048 * 1536, 180DPI

- 삼성 HMX-W200 :  2720 * 2040, 96DPI

 

여기까지만 딱 보고 비교 테스트를 하지 않기로 했다.

무의미하다.

 

두 카메라의 결과물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삼성 HMX-W200을 계속 사용하려 한다.

 

이 카메라는 2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괜찮고, 1년에 한번씩 점검만 받으면 물속에서도 쓸 수 있는 방수 카메라다.

내 애한테 딱 맞는 카메라다. 복잡하지 않고, 그냥 버튼만 누르면 찍히는 카메라 아닌가.

그리고 가끔 애가 떨어뜨려도 괜찮고, 혹시 물에 떨어뜨려도 3m 이내라면 30분내에 건지기만 하면 괜찮다...고 한다.

그렇게 평소에는 아이가 가지고 사용하다가 물놀이 갈 때면 가지고 가서 물속에서 사용할 거다.

그냥 물놀이 할때 목에 메고 다니다가 한장씩 찍는 용도로 사용하면 되는거다.

처음부터 그럴 용도로 구입한거고.

 

아쉽게도 삼성  HMX-W200과 8년된 캐논 똑딱이 익서스 30과의 화질 비교는 큰 의미없이 끝나버렸다.

만약 화질을 중요하 한다면 50만원짜리 방수 카메라를 사야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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