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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 알아야 할 카메라 구조 - 셔터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 알아야 할 카메라 구조 - 셔터

나는 일부러 카메라 구조를 배워야 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러다 꼭 카메라 구조를 특히 셔터 부분을 알아야 할 필요가 생겼는데, 바로 플래시를 쓰면서 부터다.
플래시를 쓰기 전에는 그닥 몰라도 되었던 부분이었는데, 플래시를 쓰면서부터 카메라의 구조, 특히 셔터 부분을 꼭 알아야만 플래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고등학교 다닐 때 신문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아마도 니콘, 아니면 펜탁스에서 1/8000초 셔터 스피드를 자랑하는 카메라를 만들어 냈다는 기사가 난 거다.

당시 셔터가 한장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관성때문에라도 절대로 물리적으로 1/8000초를 만들어 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 쫌 좋은 고등학교 나왔잖우)

그러다 아주 나중에 선막 후막을 알면서 그 원리를 깨우칠 수 있었다.

 

모든 카메라는 위 그림처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센서(필름)이 받아 저장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저 렌즈와 센서 사이에 셔터가 놓이게 된다.

카메라에는 셔터가 2장 있다. 그중 한장을 "선막"이라 부르고, 나머지를 "후막"이라 부른다.
셔터를 눌렀을 때 먼저 움직이는 녀석이 선막이고, 나중에 움직이는 녀석이 후막이다.
선막이 렌즈쪽에 있고, 후막은 센서(필름) 쪽에 있다.

 

평소에 선막은 막혀 있고, 후막은 열려있다.

 

 

위 기름처럼 선막(분홍색)은 렌즈와 센서(필름) 사이를 딱 가리 있고, 후막(연두색)은 위로 올라가 빛을 가리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상태에서 셔터를 누르면 다음 애니메이션과 같이 된다.



(간만에 3DStudio Max를 쓰려니.. VRay 에서 Mental Ray로 갈아타는 것도 쉽지 않군요)

 

동조속도

위 애니메이션과 같이 선막이 내려가고 난 직후 바로 후막이 내려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동조속도라고 한다.

모든 카메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속도다. 대부분의 카메라의 동조속도는 1/250s다.

선막이 먼저 내려가면서 렌즈와 센서(필름)과의 차단막을 열어 빛을 센서에 전달하고,
그 다음 후막이 내려와서 다시 빛을 차단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셔터속도

셔터속도 = 선막이 내려가면서 노출이 시작되고, 후막이 내려와서 노출이 끝날 때 까지의 시간.

이게 셔터속도다.

셔터속도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선막과 후막을 알아야 한다.

 

동조속도보다 느린 셔터 속도

대부분의 카메라의 동조속도가 1/250s라고 했다. 그럼 동조속도보다 느린 경우, 예를 들면 1/60, 1/100초인 경우는 어떻게 될까?




이렇게 된다. 먼저 선막이 내려간 다음 한참 있다가 후막이 내려가는거다. 당연하다.

동조속도보다 느린 셔터 속도는 이해하기가 너무 쉽다. 후막이 늦게 내려가기만 하면 되니까.

 

 

동조속도보다 빠른 셔터 속도

문제는 동조속도보다 셔터속도가 빠른 경우이다. 처음 얘기했던 1/8000s인 셔터속도가 어떻게 나올 수 있지?에 대한 고교시절 내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맞다. 답은 선막이 완전히 내려가기 전에 후막이 움직이기 시작해서 동조속도보다 후막이 빨리 내려간다는 거다.

선막이 반쯤 내려왔을 때 후막이 내려가기 시작했다면 동조속도보다 2배 빠른 1/500s 로 촬영될 것이다.

 

자, 우리는 셔터가 선막과 후막, 이렇게 2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셔터속도의 개념과 동조속도, 그리고 동조속도보다 빠른 셔터 속도를 내는 원래에 대해 알아보았다.

 

샤실 셔터에 대한 이야기를 한 건 플래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다.

플래시의 저속동조, 선막동조, 후막동조, 고속동조 등에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 셔터구조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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